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유통 유아용품, '발암 물질' 비상

김민표

입력 : 2006.05.30 19:47

광둥성내 아동복 66%불량…"폐음반·휴대폰으로 우윳병 제조"

동영상

<8뉴스>

<앵커>

중국에서 유통되는 유아 용품에서 발암 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제 유아용품 가운데 상당수가 바로 이 문제의 광둥성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공상국이 시판중인 아동복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불합격률이 66%에 달했습니다.

특히 e베이와 하치 등 9개 제품에서는 발암 물질인 가분해 방향성 아닐린 염료가 검출됐습니다.

일부 아동복에서는 이 염료가 기준치의 10배나 검출됐습니다.

문제의 염료는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흡수돼 암을 비롯한 각종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입니다.

또 일단 의류에 착색되면 세탁을 해도 독성이 빠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다수 국가에선 이 염료의 의류 제품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음반 디스크나 휴대폰이 우유병 원료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유병을 사용할 경우 페놀과 같은 독성 물질이 인체에 흡수돼 간을 손상시키고 만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왕쉐페이/이우시 질량 검사국 조사팀장 : 우유병의 표면이 균일하지 않은 점으로 봐서 재료로 쓰인 합성수지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불량 유아용품들은 중국내 유명 쇼핑센터에서도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593만달러 어치의 유아용품 가운데 35만 달러 분량이 광둥성 제품이어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