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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실종된 낚시터 양심

김흥수

입력 : 2006.05.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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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진정한 낚시꾼이라면 낚시터를 망치지는 않을 텐데요. 본격적인 낚시철, 얼치기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낚시터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강화도의 한 농촌마을, 7년 전 새 농수로가 만들어진 뒤부터 주민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생겼습니다.

[황유진(75)/주민 : 여기는 아주 쓰레기로 남발이 돼. 이 수로가는 아주 남발이 된다고...]

온갖 병들과, 낚시 미끼를 담았던 상자가 둥둥 떠다니고 구석진 곳마다 음식물과 포장지 같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불과 30m 남짓한 길이의 수로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이같은 쓰레기는 주변 농수를 오염시킬 뿐더러 제 뒤로 보이는 수문이 열릴 경우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하천도 마찬가지, 평일에도 낚시꾼 차량들이 농로를 막고 늘어섭니다.

각종 쓰레기와 지렁이, 떡밥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낚시꾼 : 어떤 사람들은 몰래 버리고 다니던데, 우리가 잡을 수도, 신고할 수도 없는 것이고...]

농민들은 진저리를 칩니다.

[김용선/주민 : 왜 이렇게 와서 논에 피해를 주냐고 하면 우리가 안그랬다고 해요. 안 그러면 누가와서 이래. 농촌사람들이 여기 와서 이러겠어요? 뻔히 다 아는 걸...]

강화도 내 낚시터 70여 곳 가운데 유료 낚시터 17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강화군청 관계자 : 걱정하지 말래요. 다 치운다고. 사람마다 다 치운다고 하는데 가보면 항상 (쓰레기가) 있어요.]

[안준태/주민 : 앞으로 낚시 오시는 분들은 가져오신 음식 등을 잡수시고 나면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걸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리도록 각성해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