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선거는 경남 20개 시·군 중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소속 현직 군수가 재선을 노리고 출마해 선거결과에 지역정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 95년 첫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한나라당 후보가 단 한번도 군수로 당선되지 못한데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여성 후보까지 출마해 우·한·민 3개 정당의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도내 격전지로 꼽힌다.
막바지 선거판세는 열린우리당 천사령(63.함양군수)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철우(57.정당인)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민주당 최은아( 44.여.한의사)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지난 4년간 군수재임 시절 천 후보의 군정 수행능력이 주민들로부터 인정 받았고 친근감을 주는 성격의 소유자인데다 한나라당 일색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받는 불이익을 우려, 당과 거리를 둔 선거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천 후보 캠프는 보고 있다.
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지만 매일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며 "정당보다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100살 이상 노인이 편하게 살 수 있게 만들고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민을 100명 이상 만들겠다는 의미의 '백백운동'과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을 주 공약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도 "함양군수 선거는 안정권으로 보고 있지만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등으로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 아성인 경남지역내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한 지역으로 만들려 모든 지원을 다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거초반 지지도가 천 후보에 크게 뒤졌으나 최근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1자리수로 좁혀졌다고 판단한 한나라당 이 후보는 투표일인 31일 이전까지 역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지지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다 지역 주민들의 정당 지지도로 볼 때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 한나라당 경남도당도 박 대표 피습사건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낮아지는 반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고 있으며 이는 함양군수 선거에서 표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이력에 맞춘 대학분교, 전문대 지역유치와 향토자녀 장학금 확대, 지역별 맞춤형 관광벨트조성, 토착기업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최 후보는 역대 함양군수 선거 중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점과 군립 벤처 농업의료관광사업으로 11개 읍면이 각각 100억 원씩 벌게한다는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천 후보와 이 후보의 틈새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도와 인지도, 조직력 등 모든 부분이 다른 후보에 비해 부족하지만 남성 후보들과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최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미미하게 나타난 것은 이들 정당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론조사를 맡겼기 때문"이라며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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