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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숨고르기' 불가피

안정식

입력 : 2006.05.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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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의 강한 견제속에서 진행돼 온 우리 정부의 대북 양보정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했습니다.

<기자>

오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관련 2차 실무접촉에서는 열차 방북 문제가 다시 제기될 예정이지만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의 다음달 방북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주목받는 방북이 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역할에도 한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남북 관계 개선의 효과적인 기회로 삼으려던 정부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정부가 선뜻 할 수 없는 일도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시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도 있고요.]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겠다고 하고도, 합의사항의 일방적 취소라는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정부가 당분간 적극적인 대북한 양보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군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북한도 당분간 적극적인 대남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김정일 위원장이 보수적인 군부와 경제 관료들 사이의 의견 조정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남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일본의 대북압박 속에서도 화해국면 조성으로 북한 문제를 풀려는 우리 정부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한반도 상황은 더욱 긴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