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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 사흘 만에 유세 재개

입력 : 2006.05.23 17:34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일시 중단했던 거리유세를 사흘만에 재개했다.

오 후보는 23일 오후 성동구, 중랑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 강북 지역 4개 지역구에서 릴레이 거리유세를 펼치면서 선거운동 모드로 '원위치'했다.

사고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선 오 후보는 "박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면서 "우리 정치가 삭막해졌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받아들이는 따뜻한 정치를 하자"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또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으며, 칭찬으로 일관하는 칭찬선거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서울시내 동사무소 복지문화센터 개편' 공약, 민주당 박주선 후보의 '서울-평양 축제 공약' 등을 칭찬했다.

이날 유세는 율동은 일체 생략하고 일상적 로고송만 사용하는 등 다소 무겁고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당원들은 박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파란색 리본을 달고 연설을 경청했다.

또 박 대표에게 위해를 가한 지충호씨가 당초 오 후보를 겨냥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무술 유단자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후보에 대한 밀착경호를 강화하는 등 유세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경찰 배치도 한층 늘어나, 50여명의 경찰이 현장에서 교통정리 및 질서유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성동구 유세에서는 인근에 거주하는 오 후보의 모친 사문화 여사가 유세장을 찾아 후보를 격려하고, 건강을 묻기도 했다.

유세에 앞서 오 후보는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전자부품업체를 방문하고 대한노인회 주최 노인정책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나흘째 입원중인 박 대표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병실을 찾았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네갈 평가전 거리응원에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