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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20초 꼴 '전화 스토킹'

남정민

입력 : 2006.05.23 10:37

'망상장애' 앓아 한 차례 징역형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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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빼내서 스토킹을 해 온 20대 여성이 붙잡혔죠?

<기자>

네, '스토킹'이라면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일을 말하는데요.

이 20대 여성은 전에 다니던 직장의 남자 상사라든지, 또 그 가족을 1년 반 이상이나 스토킹을 했습니다.

26살 강 모씨 인데요, 인터넷에서 주변 사람들의 휴대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빼낸 뒤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서 협박을 해 왔습니다.

강씨는 재작년 10월부터 일하다 알게 된 조 모씨와 그 아내와 아들, 또 조 씨의 동료 등 8명의 휴대전화에 수천 번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내용을 봤더니 결혼하자, 사랑한다, 집으로 찾아가겠다, 죽여버리겠다, 이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하는데요.

알고보니 강 씨는 누군가를 지목해서 그사람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망상에 빠져서 전화나 편지, 미행을 일삼는 '망상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 이미 스토킹 혐의로 한 차례 징역형을 산 적도 있고 4번이나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강 씨는 특히 지난 달 26일부터 닷새 동안에는 피해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무려 2천56차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했습니다.

강 씨가 하루 8시간을 잔다고 치면, 나머지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2분 20초마다 한 번씩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전화가 2분 20초마다 울리고 누군가가 자기를 항상 지켜본다는 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요.

강 씨는 결국 오늘(23일) 스토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