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여야 '피습파문 속' 중반레이스 돌입

입력 : 2006.05.22 11:51


여야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으로 휴일 하루동안 중단했던 전국순회 유세일정을 재개했다.

여야는 박 대표 피습사건이 5.31 지방선거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달라진 상황을 감안, 유세전략을 수정하고 중반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부동층을 한나라당 쪽으로 끌어들이고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시켜 가뜩이나 불리한 선거판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전략지역 집중공략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찾는 데 주력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찰총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계에 나섰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접전지역으로 자체분류한 제주와 막판 역전가능 지역으로 보고있는 광주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충남지역, 김근태 최고위원은 경기와 서울지역을 순회하면서 소속 후보를 지원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오전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노원구와 중랑구의 지하철역 주변에서 유세를 가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건)배후에 여당이 있는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제2의 불상사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발언도 나왔다"며 "치안총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박대표 피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도 '제 1 야당 대표 살해기도'로 규정한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수사당국의 태도가 미흡하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선대위원회 회의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장인 이승구 서부지검 검사장이 98~99년 '병풍', '세풍' 사건을 담당하면서 편향수사를 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경합수부를 대검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또 당 지도부 유세일정을 재개, 박 대표의 부재로 대표대행을 맡은 이재오 원내대표가 원주, 영월, 정선, 평창, 횡성, 인제 등 강원지역 순회유세에 나섰다.

이와 함께 박 대표의 '유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희룡, 전여옥, 한선교, 박찬숙 의원 등 '스타급' 의원들을 지원유세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유세장에서 박 대표가 피습을 당한 만큼 쾌유를 비는 뜻에서 22일에도 유세 일정을 취소한 채, 박 대표를 병문안하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