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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하락추세

입력 : 2006.05.22 09:00

선관위.후보 투표율 높이기 고심


광역과 기초단체장·의원을 뽑는 전국 지방선거가 정치 무관심 등으로 3회째 투표 비율이 계속 하락해 선거관리 위원회와 정당, 후보측이 투표율 높이기에 애쓰고 있다.

22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지방선거는 지난 95년 제1회 68.4%에서 98년 제2회 52.7%, 2002년 제3회 48.8%로 무려 20%p 가까이 떨어졌으며, 경남의 경우 제1~3회 각각 73.1%, 61.1%, 56.2%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계속 하락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경남도선관위는 모든 유권자를 아우르는 전방위 홍보를 벌이기로 하고 특히 만19세 젊은층이 많은 도내 26개 대학을 순회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 설치와 함께 홈페이지 게재와 구내 방송을 요청하고 있다.

대학 축제에도 투표 참여를 홍보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참여시킬 것을 부탁하고 있다.

선관위는 또 시내버스 선거 광고와 함께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원, 마산, 진주, 김해에 화합의 축제 공명선거 거리를 조성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도지사 후보 캠프는 지지 성향이 강한 20대 젊은층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축제를 벌이는 대학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도내 대학과 대학신문사 등으로 \'5.31 지방선거 대학생연대\'가 구성된 것도 좋은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일구야 투표하러 가자\'는 구호를 내걸고 19세 이상 젊은층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측은 전통적인 지지층이 노·장년층이지만 후보가 젊기 때문에 젊은층들의 투표율이 올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판단, 이번부터 투표 가능한 19세는 물론 20대의 투표율과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표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측은 선거 초반에 노동자, 농민, 30~40대, 맞벌이 부부, 20대 등의 지지층을 공략하고 중·후반을 넘어서는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천 장사를 불러온 한나라당의 독점 정치 심판론\'과 \'사회양극화와 민생파탄을 불러온 열린우리당 실정론\'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국민중심당 김재주 후보측은 한나라당 정서 보유자 가운데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며 거리유세와 토론회 등을 통해 \'21세기 10년을 마무리하는 지사 선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특히 섬이 많은 통영의 경우 후보들이 배를 타고 낙도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이채롭다.

19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 중 40여개의 섬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통영시와 통영 선관위는 이 곳 유권자에게 일일이 전화하거나 투표 당일 행정선을 동원해 낙도 유권자들을 실어나르기로 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고민하고 있다.

통영시 욕지도와 한산도, 사량도 등 섬 전체가 면소재지인 지역은 투표소가 있어 육지와 마찬가지로 별 어려움 없이 투표가 가능하지만 이들 본섬에 딸린 부속 도서에는 유권자가 10명도 채 안되거나 100명 이하인 곳이 많아 투표하기 위해서는 어선이나 배를 빌려 타고 본섬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과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창원대 행정학과 송광태 교수는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등 국가 선거와 달리 자기지역 살림살이를 결정하고 이끄는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한표의 소중함을 어릴적부터 일깨워주는 선거에 대한 조기 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통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