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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무방비로 당했다

유병수

입력 : 2006.05.21 19:14|수정 : 2006.05.21 19:14

경호원들도 제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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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20일) 피습은 말 그대로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박 대표 자신은 물론이고, 전문 경호원들조차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어제 피습 당시를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20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옆 골목 입구.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 시장 후보의 길거리 연설이 끝난 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지 연설을 하기위해 유세차량 위에 마련된 연단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수행원과 당직자들은 박 대표 주변에서 한 두발짝 떨어진 채 뒤따랐습니다.

박 대표가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한 뒤 첫 계단을 오르는 순간,

오른쪽 사람들 속에서 한 남자의 팔이 튀어 나옵니다.

다짜고짜 박 대표 얼굴을 향해 무엇인가를 내밀어 휘두릅니다.

박 대표가 반사적으로 오른쪽 뺨에 손을 올립니다.

동시에 자신의 오른편을 힐끗 쳐다봅니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다친 얼굴을 감싸안고 누르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순식간에 박 대표를 에워쌉니다.

연단 위에 있던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의원이 놀란 표정으로 뛰어 내려와 박 대표를 부축합니다.

이어 용의자 지씨가 악을 쓰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대한민국 만세!]

부근에 있던 사람들이 용의자들과 한데 엉키면서 유세장 주변은 난장판이 됩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승용차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용의자 지씨와 유세차량 연단에선 난동을 부린 52살 박모씨는 경호원들과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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