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 순간의 눈속임
<8뉴스>
<앵커>
수비수가 아무리 많아도 골은 터지는게 축구입니다. 스타 공격수들에게는 '페인트 모션'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기 때문인데요. 불과 0.3초만에 이루어진다는 속임 동작의 과학.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을 격침하고 대한민국을 16강에 진출시킨 박지성의 결승골.
중국 수비수 네 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박주영의 슛.
모두 순간적인 속임 동작이 만들어낸 골입니다.
[박경화/전 국가대표팀 코치 : 앞에 있는 선수만이 아니고 뒤에 있는 선수들도 그 앞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에 속아서 결국은 전체의 팀이 무너지는...]
공격수는 속이고 수비수는 막아야 하는 이 승부는 단 0.3초에서 판가름납니다.
수비수가 공격수의 동작에 반응해 방향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이 0.3초.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는 공격수는 이 순간을 이용해 2.5m까지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수비수는 어떻게 막아야 할까.
[박문성/SBS 해설위원 : 이영표 선수처럼 상대가 속이는 동작을 할 때 그 흐름을 읽고 대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몸의 중심이 뒤에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속이려고 하는 동작에서 앞으로 튕겨 나가면 뒷 공간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해답은 협력 수비.
[이영표/축구 국가 대표(지난 2월 26일) : 앙리 선수는 1:1로 해서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하기 때문에... 협력수비로 하면 의의로 쉽게 막을 수도 있을것.]
인간의 판단과 동작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 0.3초.
이 눈깜짝할 순간을 이용한 속임 동작에도 축구의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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