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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북한의 모습은?

김범주

입력 : 2006.05.18 19:57

동영상

<8뉴스>

<앵커>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던 해방 직후 북한 관련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못보던 화면이 적지않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입니다.

수많은 환영인파가 거리로 몰려 나왔습니다.

소련군은 이렇게 처음에는 해방군으로 인식됐습니다.

소련 지원으로 정권을 잡은 김일성도 4년 뒤 모스크바를 방문해 우호를 다짐합니다.

[김일성 : 우리의 교섭은 친선한 분위기 속에서 원만히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양국 사이에는 경제적, 문화적 원조에 대한 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체를 강조하는 북한에서는 이런 자료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기광서/조선대 정외과 교수 : 하나의 주체주의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외세, 특히 소련의 모습은 역사에서 상당히 지우려고 노력해 왔던게 사실입니다.]

해방 이듬해 있었던 인민위원회 선거에는 대부분 선거구에 단일후보가 나왔습니다.

선거운동은 찬성투표를 하자는 선전과 공연으로 채워졌습니다.

토지개혁은 인민위원회가 주민들을 모아 공짜로 땅을 얻게됐다는 소식을 설명하고 모두 만세를 부르면 마무리 됐습니다.

토지개혁은 이런 방법으로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됐습니다.

한국전쟁과 관련한 희귀자료도 공개됐습니다.

김일성이 남에서 온 첩보원을 만나 사진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습니다.

남쪽에 자체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전쟁 개시 직후, 빨치산이 서울에 입성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신철/성균관대 연구교수 : 전쟁 직전에 남쪽으로 파견된 빨치산들이 서울 근교에도 있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밖에도 무용가 최승희의 모스크바 공연, 미군 포로수용소 등의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이 화면들은 러시아 사진영상기록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정부 협력사업으로 넘겨받은 복사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