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한 5.31 지방선거 후보들이 16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부터 예비후보 등록제도가 도입된데다 주요 정당마다 공천을 위한 경선 등의 절차를 거친 상황이어서 물밑 선거전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지만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후보들간 접전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선관위 등록을 마친 대구시장 후보들은 선거법 개정으로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없고 1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 주로 오전에는 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섰고 오후에는 이날 6시로 예정된 TBC 대구방송 주최 TV토론회에 대비했다.
열린우리당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9시에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이어 이 후보는 곧바로 앞산 충혼탑에 참배한 뒤 "대구는 지난날 산업 근대화의 중심지로서 자랑스러운 긍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과거의 영광은 뒤로 한 채 회색빛 절망의 도시가 되고 말았다"면서 "이번 선거는 그 책임을 묻는 자리"라고 자못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는 이 후보와 나란히 후보등록을 하고 달서구 월성동 월성 성당을 방문, 신부들과 환담을 나눴다.
김 후보는 이어 화원 5일장과 월배시장, 성당시장 등을 돌며 "대구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 직후 계명문화대 앞 대구환경관리사업소를 방문, 환경미화원들과 만나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듯이 지역 정치를 깨끗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인근에 있는 KT 지사를 방문,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며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시정 구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 백승홍 후보는 같은 시각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구본항 북구지역 무소속 시의원 후보와 조대현 달서구 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 무소속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백 후보는 이어 서구 신평리시장을 방문, "위기에 처한 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구가 변화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중심에 서서 혁명하는 자세로 대구를 변화시켜 반드시 경제부흥을 이룩함으로써 3대 도시의 명성을 되찼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중심당 박승국 후보는 이날 새벽 칠성시장에 마련된 인력시장을 방문,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나온 인부들에게 "과거 건설경기가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다"면서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김광을 예비후보와 한미준 오경철 예비후보, 무소속 박화익 예비후보 등은 이날 오후나 17일까지 정식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와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일제히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경선을 거쳐 검증된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자신이 내건 \'경제도시자\'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영남권 산업수도 건설 공약에서 신공항 건설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청도군을 방문, 군청 공무원들과 만나 "행정통합이 이루어지면 청도가 대구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대구에서 유발되는 각종 혜택이 청도를 기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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