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54) 후보는 당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고향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졸 후 창원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그는 노동자·농민과 청년, 도시 서민 등을 상대로 \'제대로 된 일자리\'와 \'복지 경남\'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은 문 후보와 일문일답.
-- 답보상태인 당과 후보 지지도를 높일 만회책은.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를 이용해 영남지역에서 40년 독점 정치를 해왔다.
경남의 정서가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고 본다.
부정부패 한나라당과 사회양극화을 확산시킨 열린우리당의 무능을 널리 알리고 진보개혁주자 교체론을 도민들에게 설득할 것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노동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동기는.
▲대학 때 박정희 정권에 의해 휴교가 일상화됐다.
주변 친구들 또한 정권에 반대해 학생운동을 많이 했고 저도 야학 등을 통해 실천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대학생 친구를 간절히 원했던 전태일 열사의 일기가 노동운동의 길로 안내한 나침반이자 삶의 지표였다.
--현 민주노총의 투쟁방식에 문제점은 없는가.
▲민주노총은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노동자의 권익과 권리를 찾게 한 노동운동의 대표체다.
부도덕한 문제나 조직내 비민주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할 수 있지만 노동환경 개선 등 민주노총의 역사와 임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다.
민주노총의 혁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며 한국사회의 건전한 노동운동을 바란다면 편견과 색안경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당 대표로서 광역단체장 도전에 부담이 적지 않을텐데.
▲당 대표가 되기 전 경남 당원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당 대표가 광역단체장에 출마한다는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정치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오히려 9천 당원과 320만 도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정치공학으로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도정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태호 지사는 최연소 광역단체장으로서 인물도 좋고 언변도 좋지만 이미지 정치만 있고 도민을 위하는 도정을 펼치지 못했다.
도민들은 인물 좋고 언변좋은 탤런트 도지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갈수록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과 해결책은.
▲한나라당이 만든 IMF시대와 열린우리당의 노동정책이 원인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10위에 진입했으므로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40년 동안 \'파이\'를 키워야 잘 산다는 명목으로 개발에 집중해온 결과 10%의 사람들이 90%의 부를 소유하고 사용하는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제 무상의료·무상교육 등 사회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해야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발과 외자유치 등에 대한 시각은.
▲외국 기업을 유치할 때 세금 감면과 땅 무상 임대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중소기업에 준다고 생각해보자.
중소기업이 외국으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등 횡포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노동시장의 약90%에 해당하는 노동력을 흡수한다고 봤을 때 중소기업 지원효과는 대단할 것이며 현재 많은 외자는 투기성 자본이다.
--본인의 인간적인 강점과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노동운동계 강성 지도자로 선입견이 있을지 모르나 본인의 강점은 노동자 서민의 편에서 30년 세월을 변함없이, 정직하게 살아온 삶 자체라 생각한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이미 국민들 속에서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당,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창원=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