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전세 없어요" 월세 전성시대

홍지만

입력 : 2006.05.11 10:38

동영상

서울 신정동에 다세대 주택을 가지고 있는 최윤자씨는 그동안 전세로 세입자를 받았지만, 얼마전부터 전세를 월세로 바꾸었습니다.

[최윤자/다가구주택 보유자 : 전세보증금은 활용할 곳이 없다. 월세는 1천만원당 10만원은 받으니까 요즘 월세로 많이 돌린다.]

서울 시내 부동산에도 최근 월세 매물은 넘쳐나지만, 전세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박순흡/공인중개사 : 예전에는 전세물량이 4분의 3을 차지했는데, 요즘에는 월세가 4분의 3은 되죠.]

국민은행이 내놓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초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40.5%를 차지했습니다.

월세 비중이 4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 되면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해서 이자를 받는 것보다,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택의 공시가격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세 부담이 늘어난 것도 월세 증가의 한 원인입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전무 : 집주인들이 여러 세금부담을 월세로 환수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월세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월세 증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집이 없는 세입자들의 경우 매달 주거 비용이 급증해 가계를 꾸리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