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대전 지역 예비후보 전원이 \'시민에 대한 봉사\'의 뜻으로 헌혈을 하는 이벤트를 가졌으나 실제 헌혈에 참여한 후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병석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10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대전지역 예비후보 66명은 지난달 26일 대전시당 앞에서 헌혈을 했다고 밝혔으나 제보를 바탕으로 수차례에 걸쳐 혈액원에 확인한 결과, 18.2%인 12명만이 헌혈을 했다"며 "한나라당은 시민 앞에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 헌혈에 참여한 후보 중 15명은 감기 및 과음 등에 따른 헌혈 부적격자로 판명됐고, 39명은 아예 헌혈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지역일간지에 헌혈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이 예고된 이후인 오늘 오전 헌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순수한 행사를 정치적인 논리로 따지고 혈액원에 명단을 요청한 것은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이어 "100명이 헌혈을 하려고 하면 실제 헌혈을 한 사람은 20%를 밑도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당일 많은 사람들이 제한된 시간에 헌혈을 하려고 몰리다 보니 헌혈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당일 감기약을 먹어 헌혈 부적격자로 판명됐고, 이후 몇차례 헌혈을 하려 했으나 역시 부적격자로 판명돼 헌혈을 하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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