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운동화 마니아에서 사업가로

이병태

입력 : 2006.05.08 10:12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개발

동영상

집 안을 가득채운 운동화.

여기도 운동화, 저기도 운동화.

그 수만 250족, 값으로 따지면 무려 3500만 원에 이르는데요.

단순한 수집가를 뛰어넘어 이제 자신의 운동화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 사람, 바로 대학생 최영입니다.

올해 스물 다섯 살인 그는 현재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데요.

친구들 사이에서 1년 365일 운동화에만 빠져 사는 운동화 박사로 불립니다.

[이동화/Y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3년 : 일종의 집착이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고 앞으로 해 나갈 일이니까 좋아 보인다.]

그가 처음 운동화에 빠지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최 영/Y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3년 : 한 운동화 매장에 전시돼있던 운동화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우리가 이성을 볼 때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때부터 용돈을 모아가며 운동화 수집을 시작한 최 영.

그 애정이 지나친 나머지, 고교 2학년 때는 자퇴를 결심하게 되고 부모와의 갈등도 심해졌는데요.

[최 영/Y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3년 : 고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 부모님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어요. 부모님이 제가 보는 앞에서 (운동화를) 불태워 버렸거든요.]

그러나 운동화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그는, 모 운동화 회사에 국산운동화의 개선방향에 대해 쓴 100여 통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자칫 취미로만 그칠 수 있었던 그의 열정과 집착이 평생 직업으로 연결되며 2004년 7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TAKI 183 by young choi'를 개발하게 됐는데요.

2년 여의 산고를 거쳐 올 3월 말, 드디어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최 영/Y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3년 : 힘든 점은 무엇보다 많았죠. 단순하게 이상만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는 굉장히 큰 거리감이 있었어요.]

다양한 색감과 독특한 문양이 특징인 최영의 운동화는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임재현/서울시 용산구 : 좋고요, 착용감 좋고, 예쁘고요...]

[엄혜정/서울시 관악구 : 다른 건 장식이 많은데, 그림 같은 것도 있고, 새로운 느낌이에요.]

운동화에 미친 문제아에서 이제 어엿한 운동화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최 영.

그는 지금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최영/Y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3년 : 5~6년간 신발업계에서 경험을 쌓고, 그 이후엔 전세계에 판매 할 국제 브랜드를 갖고 싶다.]

열정이 꿈을 만들고, 꿈이 미래를 만든다.

운동화를 디자인하듯 하루하루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대학생 최 영.

그의 앞날은 그의 가슴 속에서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