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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안전 사각 지대

권영인

입력 : 2006.05.06 18:53|수정 : 2006.05.06 18:53

어린이집 전국 2만 5천 곳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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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정의 달 연속 기획, 오늘(6일)은 전국에 무려 2만 5천곳이 넘는다는 '어린이집'들의 실태를 한번 보겠습니다. 맞벌이 부모들이 거의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곳이지만 상황은 열악합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다섯살 난 남자 어린이가 어린이집 바로 앞에서 승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 해 인천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도 다섯살 배기 여자 어린이가 교통 사고로 숨졌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 앞에는 속도 제한 경고문을 내걸 수 없고 과속 방지턱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와 달리 어린이 집은 교육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변을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희영/서울 신대방동 : 제일 걱정되는 것이 차 타고 내릴 때 지나가는 오토바이나 아니면 차에 대해서...]

문제는 또 있습니다.

어린이집 주위는 학교 정화 구역으로도 지정할 수 없어 모텔과 유흥업소 같은 유해 환경을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한 시민 단체가 지난해 어린이집 100여 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의 30%가 이런 유해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윤경/한국생활안전연합 연구 팀장: 앞으로는 보육 시설 주변에 학교 정화 구역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다음 달부터 어린이집 주변에 스쿨 존을 설치할 수 있게 됐지만 전체의 10%도 안되는 100인 이상 어린이집만 대상인 점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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