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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팽성읍은 아직도 '시위중'

입력 : 2006.05.05 17:45


행정대집행(철거)과 철조망 설치작업 종료 다음날인 5일 미군기지 이전지역내 평택시 팽성읍 일대는 기지이전반대측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시위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경찰과 이들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또 기지이전 반대집회의 집결지로 사용된 대추분교에는 건물 철거 잔해와 뿌리뽑힌 나무들이 폭격을 맞은 듯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운동장 곳곳에는 전날 중장비 동원 흔적인 구덩이들이 여러 곳 눈에 띄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 때문에 오후 대추분교에서 열려던 규탄집회를 대추리 평화공원으로 옮겨 개최했다.

그러나 경찰이 본정농협과 원정삼거리 등 마을 진입로 곳곳에서 범대위 측에 합류하려는 시민들의 마을 진입을 통제, 몸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는 평택기지 이전·확장을 반대하는 기지이전지역내 주민들이 현재 70여 가구 120-1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반대측 주민이 서탄 220가구, 팽성 315가구, 신대리 145가구 등 680가구에 달했으나 서탄과 신대리 주민들은 협의매수에 응했고, 팽성 240여 가구는 협의매수 또는 매수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현재 대추·도두리 등을 중심으로 70여 가구만 매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대추리에 사는 한 주민은 "우리 같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지 말라면 죽으라는 것"이라며 "철조망을 넘어다니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농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철조망을 친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될 것"이라며 "이 안에 농지를 내버려둘 경우 이미 씨를 뿌린 작물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 처리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국방부는 마을을 철조망으로 에워싼 뒤 검문초소를 만들어 주민들과 평택지킴이의 출입을 통제하려 들 것"이라며 "방법을 강구해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