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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갔다 왔어?) 화장실 갔다 왔어?]
소리를 귀로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11살 덕영이.
또렷한 발음은 아니지만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은 뿌듯하기만 합니다.
덕영이는 불과 1년 전까지만해도 선천적 청각장애로 전혀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KT의 지원으로 인공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듣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김용희/박덕영군 어머니 : 수술비가 부담이 돼 알면서도 수술을 못해줬는데, 마침 감사하게도 KT의 지원을 받게 됐다.]
덕영이도 수술을 받은 뒤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합니다.
[학교가는 게 즐거워졌어요. 친구랑 놀이 많이 해서요.]
덕영이처럼 달팽이관 손상으로 듣지 못하는 경우 인공달팽이관을 이식하면 청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보청기로도 듣기 어려운 경우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해서 소리를 전기로 바꿔줘 들을 수 있게끔 청각을 재활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치료비가 1천만원대에 달해 서민들로선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KT는 지난 2003년부터 청각장애인 소리찾기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저소득층 청각 장애아 1백여 명이 청력을 되찾도록 지원했습니다.
전화와 소리를 연계해 사회공헌사업을 특화한 것입니다.
[목진혜/KT사회공헌팀 대리 : 청각장애인은 전화 고객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지만, 이들이 소리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수술비와 보청기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건설과 화학 분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보일러를 손봐주고, 도배·장판을 새로 해주는 것은 물론,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위해선 싱크대와 핸드레일 등도 설치해줍니다.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7백여 세대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준하/한화 사회공헌팀 부장 : 업종의 특성, 사업장의 장점이 반영되고 임직원들이 참여함으로써 회사 제품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저소득층 지원사업 통해 보람과 긍지 갖는다.]
이렇게 기업들이 업종이나 사업 전략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특화하는 것은 사회공헌에 많은 돈을 쓰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입니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용을 따져봤을 때, 우리 기업은 평균 0.17%로 일본 기업보다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01년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25.3%에 불과했습니다.
퍼주기식 사회공헌은 더이상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정지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기업의 사업과 활동에 연관된 사회 공헌활동 펼침으로써 고객들에게 이 활동에 대한 기억을 좀 더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지금, 각 기업의 사회공헌도 더이상 거액을 쾌척하는 수준이 아닌, 사회적인 교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그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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