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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소식] 한나라당 또 공천비리

김우식

입력 : 2006.05.04 14:24|수정 : 2006.05.04 14:24

고조흥 의원 검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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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매일의 정치권 움직임, 정치권 뒷얘기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정치부 김우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한나라당 공천비리 악몽이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당이 포천시장 공천과 관련해 거액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고조흥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덕룡, 박성범 의원 사건에 이어 또 다시 현역의원이 관련된 공천비리의혹이 불거진 것인데요.

어제 저녁 5시반쯤 허태열 사무총장이 긴급히 브리핑실에 내려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먼저 회견내용 들어보시죠.

[허태열/한나라당 사무총장 : 포천시장 후보공천과 관련해서 당 차원에서 조사를 하고 본인의 해명까지 들었으나 당으로서는 그 진위를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한 당직자를 직접 취재한 결과 고조흥 의원이 받은 돈은 2억여원이며, 고 의원은 지난해 4.30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는데, 선거전에 받았고 공천헌금이 아니라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돈을 전달한 이 모씨는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에서 포천시장으로 내정됐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점이 감안돼 공천이 반려됐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3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터져나온 공천비리의혹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나라당의 악재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박계동 의원이 술집 여성과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몰래 촬영돼 인터넷에 나돌면서 파문이 일고 있죠?

<기자>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박계동 의원이 관련된 성추문 사건이 불거졌는데요.

문제가 된 동영상은 한 여성단체 홈페이지에 올라와 급속도로 인터넷상에 유포됐습니다.

동영상에는 박 의원이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여성단체는 즉각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남윤인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재발하지 않도록 박근혜 대표도 약속을 했는데 여전히 술자리에서 여성을 동석시켜서 하는 그런 행태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서...]

여당의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이규의/열린우리당 부대변인 : 낮에는 민생법안의 처리를 가로막고 밤에는 '술집 추태'를 벌이는 추악한 한나라당의 이중적인 웰빙정치를 더 이상 관망하고 관용만할 수 없는 위험지경에 처해 있다.]

이에대해 박 의원은 '3월말쯤 선후배와 서울 청담동 카페에 간 적은 있지만 그런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누군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만들어서 유포시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계동/한나라당 의원 : 2시간 촬영해 내가 제일 의심스러워보이는 부분 51초만 편집 악의적으로 유포시켰다.]

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한나라당은 긴급히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늘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제2의 최연희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인데요.

그러나 연이은 성추문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특히 여성표가 떨어지지 않을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파행의 책임을 서로 '네 탓'이라며 떠넘기면서 날이 선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먼저 그동안 낮은 지지율로 다소 분위기가 침체됐던 여당은 모처럼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법안 처리과정에서 당내 결속력이 강화됐고 당, 청 갈등이 될뻔한 사안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방선거 필승을 상징하는 영상물을 틀고 승리를 이끌자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민생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는데 한나라당이 물리력을 동원했다며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의 무리한 요구 인질로 잡혀있던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구출해내는 합법적이고 유일한 수단이 동원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밀실야합이고 신종 독재주의'로 모든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국민이 뭐라고 하든, 야당이 뭐라고 하든 아무 상관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데로 마음대로 해버리는 이런 위험천만한 정권이 되버린 것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여당이 괴한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사무처에 진상조사와 관련자 사법처리를 요구했고, 사람을 동원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도 여당의 날치기 처리가 충분히 부각된만큼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나쁠게 없다는 반응인데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악재때문에 이런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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