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대형 경제사건 수사 자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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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수감된 정몽구 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로비 의혹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어제(1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이 현대차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에 개입했는지, 특히 조성한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현대차 계열사인 글로비스의 사장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주은 사장에 대해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 사장은 공판에서 일부 비자금을 정 회장의 비서실장과 운전기사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열사에서의 비자금 조성이 정 회장의 지시나 묵인 하에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 간부는 "현대차 그룹 비리와 관련자들을 이달 중순까지 일괄 기소할 것"이라면서도 "비자금 용처 수사는 계좌추적 등에 시간이 필요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현대차 수사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과 다른 기업으로의 확대에 대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형 경제사건 수사를 자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 총장은 또 "이번 수사가 거대 재벌 총수를 구속하게 돼 검찰이 거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검찰 구성원들 각자가 공사생활에 근신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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