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진짜 부시, '짝퉁' 부시

김성준

입력 : 2006.05.01 19:46

부시 미 대통령 코미디언 대동 백악관 만찬 화제

동영상

<8뉴스>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에게 폭소를 선물했습니다. 자기를 닮은 코미디언과 함께 연출한 장면이었지만 농담 속에서도 할말은 다했는데, 우리 정치도 가끔은 이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두 명의 부시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왼쪽이 진짜, 오른쪽은 코미디언 브릿지스입니다.

진짜 부시가 먼저 백악관 물갈이 인사를 두고 농담을 꺼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나는 오늘밤 기분이 참 좋습니다. 백악관 인사에서 살아 남았거든요.]

참모진을 대폭 갈아야 한다는 언론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말입니다.

짝퉁 부시는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소재 삼았습니다.

[브릿지스/코미디언 : 왜 나를 지지하는 36%의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없는 것입니까?]

자기의 서툰 발음을 조롱하는 개그를 빌어 이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합니다.

[브릿지스/코미디언 : 우리는 IAEA의 회기 중 뿐 아니라 '회기간 접촉'을 통해서도 제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우리는 'EIEIO'의 회기 중 뿐 아니라 '성행위'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화해야 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희극은 백악관 기자단을 한껏 웃기면서도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자리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