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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살,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96년 SBS 공채 탤런트 6기, 그리고 지난해 '불멸의 이순신' 출연.
탤런트 김명민의 이력서입니다.
10년 가까운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한 때는 이민을 결심할 정도로 좌절한 적도 많았는데요.
[(힘들었던 무명시절) : 제 또래 배우들이나 저보다 나이 어린 배우들 중에 컸다는, 소위 스타 배우들하고 연기할 때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 분명히 이 친구가 잘못을 했는데도 제가 욕먹을 때. 그것도 사람들 이렇게 많은 데서 찍고 그럴 때는 좀 창피하고 민망하고... 대본 들고 협찬사가서, "나 이런 역할 맡았는데 옷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하면 열심히 한다고 빌려주시고 했는데, 그래서 옷 한 꾸러미 싸들고 현장 갔는데 배역이 바뀌었을 때...]
그런 시기에 찾아온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뒤늦게 인생역전에 성공한 김명민 씨.
두꺼운 갑옷 차림으로 작년 한해를 평정했던 그가 새 작품으로 또 한번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남상미 : 평상시엔 굉장히 달건이처럼 재미있으시고요. 그런 매력이 많으신 분 같아요.]
눈빛에서부터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정말 불량기가 철철 넘쳐나죠?
[(이미지가 확 바뀌었는데...) : 어중간한 그런 캐릭터를 골랐다면 그 모습에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저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이왕 바꾸는 거 어중간하게 45도, 90도 이렇게 바꿀게 아니라 180도 바꿔보자. 그래서... 평상시에 걸어 다닐 때도 좀 껄렁껄렁하게 걸어 다니고, 그래서 욕도 좀 많이 먹는 편이예요. 선배님들 밖에서 만나도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하니까 "너 굉장히 불량스러워졌다?" 그러시고... 근데 이해는 다 해주시죠.]
2005년도는 연기자 김명민에게 최고의 해였죠.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보상 받듯이 상복도 유난히 많았는데요.
[(상 받는 현장에서도 아내한테 고맙다고 말씀하셨고, (그날) 아내의 반응이 어땠나요?) 새벽에 제가 한 다섯시쯤 들어갔어요. 딱 들어갔는데 계속 수상 장면을 돌려보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사랑한다고, 수고했다고...]
[(연애 당시의 에피소드) : 1년, 2년 정도 만나다 보니까... 얘가 너무 좋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대로 밝혀야겠다. 그래서 연예인이라고 이야기를 한거죠. "나 실은 연예인이다" 그랬더니 웃어요. 야 니가? 이러면서..."니가 연예인이면 난 미스코리아다" 이러면서 그 심각한 상황을 뒤집어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화가 나는 거예요. "아니, 내가 아무리 지금 그렇다 쳐도 그렇지, 나 연예인이야! 진짜 탤런트야!" 이러면서 막 화를 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이미 그 친구도 저를 많이 좋아한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용서가 되는거죠. 제가 무슨 직업을 가진 사람이어도 괜찮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연기의 정상에 설 때까지, 아내 김경미 씨는 김명민 씨에게 묵묵한 심적 지지자가 되어주었다고 하는데요.
[내가 밖에 나와서 아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건 다 재하엄마 때문이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재하 잘 길러줘서 고맙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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