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반대 여론 무마용 매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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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많은 지방자치 단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다면서 골프장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건설 편의를 위해서 편법을 동원하고, 업자들은 돈으로 주민을 매수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공룡 발자국으로 이름난 경남 고성, 한적한 산골까지 개발 바람이 파고 듭니다.
[최정희/경남 고성, 버섯재배 농민 : 이 버섯은 원래 이게 청정에서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기에 골프장 들어오죠, 공장 들어오죠. 그러니까 아, 이거 우리가 여기 못 살겠다고 나가야 된다고 그럽니다. 우리는.]
목장 초지를 골프장 업자가 사들여 나무를 심었습니다.
고성군은 땅의 용도를 초지에서 임야로 바꿔줬습니다.
[골프장 업자 : (여기는 계속 나무를 심어두실 겁니까?) 아닙니다. (뭐 하실 겁니까?) 앞으로 체육시설 부지로 용도 변경할 계획입니다.]
초지에서는 골프장을 금지한 초지법을 피해가려고 업자와 고성군은 임야로 돌려놓는 편법을 썼습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잘못된 행정이니 취소하라고 권고했지만 고성군은 거부했습니다.
[우정수/경남 고성군 골프장 유치 담당 : 고성군에서는 골프장 유치하는 것이 군정의 주요 시책이거든요.]
주민들의 골프장 견학비용까지 군 예산에서 나갔습니다.
[황정만/골프장 유치 찬성 주민 : (골프장이) 들어오면 세수입도 되고 우리가 여기서 인력충원도 되고 이리 되면 지역에 좀 도움이 안 되겠습니까?]
업자는 업자대로 주민들 환심을 사려고 돈을 뿌렸습니다.
돈다발을 음료수 상자에 담아 반대하는 주민을 매수하려 한 사실이 취재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장기동/ 경남 고성,농민 : 골프장이 들어오면 수질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단 유기농 생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양심상 내놓을 수 없는 거죠.]
[김일환/통영·고성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마치 30년 전 개발독재시대의 부정적인 그런 모습들이 그대로 재현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라든지 이런 것이 무시되고 있고...]
지역 위한 개발이라면 법과 상식을 존중하면서 지역 민심을 고루 헤아리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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