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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불

심영구

입력 : 2006.04.29 19:20

7천6백여 평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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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젯(28일) 밤 늦게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야간 산불에 소방관들도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무려 4시간 반 동안 서울의 허파가 불에 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45분,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불길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진달래 능선 옆 소귀천 계곡을 따라 5곳에서 차례로 번졌습니다.

1시간 뒤에는 대동문 근처에서 또다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소방차 40여 대와 1천8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밤이어서 소방헬기가 뜨지 못했고, 산 중턱과 계곡 부근에서 불이 나 소방차들도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김성호/서울 도봉소방서 소방관 : 헬기 등의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고요. 야간의 특수성으로 어두우니까 불이 난 지점까지 찾아가는 것조차에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불은 4시간 반이 지난 오늘 새벽 1시 1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국립공원의 임야 7천6백여 평이 재로 변했습니다.

[김명선/등산객 : 아프죠, 가슴이. 이거 다시 복원되려면 최소한 4,5년 이상 걸리니까...]

서울과 인접한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해마다 5백만 명이 다녀가는 북한산의 소중한 산림이 하룻밤 사이에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