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운동신경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을 예방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메디컬센터의 얀 벨딘크 박사는 특정 식물기름과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지방산과 푸른잎 채소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6지방산 등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루게릭병 위험을 60%까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벨딘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신경외과-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루게릭병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발병 전의 식사습관을 조사하고 이를 건강한 사람 220명의 식사습관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불포화지방을 하루 32g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25g미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루게릭병 위험이 60%, 비타민E 섭취량이 하루 18-22mg인 사람은 18mg이하인 사람에 비해 역시 60%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코펜, 비타민C, 비타민B2, 글루타민산염, 칼슘,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 다른 영양소들은 루게릭병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칼로리 섭취량, 체중, 흡연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벨딘크 박사는 밝혔다.
벨딘크 박사는 다불포화지방산은 항염증효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루게릭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신경세포를 직접적으로 보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딘크 박사는 비타민E는 지질의 산화를 막아 루게릭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