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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바둑 교육' 열풍

이병태

입력 : 2006.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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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가정집, 주부 장경남씨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 올해 초 부터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장경남/주부 : 아이가 컴퓨터를 오래해 학습능력은 뛰어난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서 가르치게 됐다.]

바둑을 시작한 후, 가족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후, 텔레비전 시청 대신 아빠와 함께 바둑을 둡니다.

[규 홍/초등학교 2학년 : 엄마, 아빠한테 칭찬 많이 받고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바둑 덕분에 매일 얼굴 보기 힘들었던 가족이 함께 모일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김수현/아빠 : 예전엔 술도 많이 마시고 늦게 들어왔는데 애가 바둑을 두니까 일찍 들어오고 술도 적게 마신다.]

집중력이 결여돼 산만한 아이들에게 바둑이 좋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둑학원의 학원생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신사동의 한 가정집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일주일에 한번 아이들의 바둑 선생님이 집을 방문합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더해주기 위해 선 긋기, 스티커 붙이기, 길 찾기 놀이를 통해 학습이 아닌 놀이로서 바둑을 접하고 있습니다.

[김주혁/초등학교 2학년 : 바둑을 배우고 와서 엄마, 아빠를 가르쳐 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했던 아이들이 바둑을 배우고 나서 한결 차분해졌다고 합니다.

[장진숙/학부모 : 아이가 차분해 지니까 수학문제 풀 때나 공부할 때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중도 잘한다.]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한 대학교의 바둑학과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둑을 아이들의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한창 열중입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바둑을 특성화 과목으로 인정해 바둑 교실을 운영하면서 방과 후 특기 적성 교육과목으로 바둑을 채택해 운영중인 학교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둑은 기억력의 게임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 뿐만 아니라 수학적인 능력과 집중력, 인내심을 길러주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정수현/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 : 산만한 아이들이 바둑을 통해 차분한 성격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바둑을 배운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아이들이 배우는 게 좋다.]

또한 패배에 승복할 줄 아는 마음도 길러주어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둑의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시킨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바둑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해 자발적인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