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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수만에 요즘 희귀 여름철새인 장다리 물떼새가 날아들었습니다. 긴 다리에 흑백의 깃털,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1년만에 천수만을 다시 찾아온 장다리물떼새.
흑백의 깃털과 쭉 뻗은 각선미가 일품입니다.
암수 한 쌍이 다정스럽게 먹이사냥에 나섰습니다.
천수만에 장다리물떼새가 나타난 것은 이달 초.
동남아 지역에서 먼 여행을 와 한 여름을 이곳에서 보냅니다.
[김신환/서산 태안 환경운동연합 : 4월초에 처음 발견됐는데, 30~50쌍 정도가 관찰된다. 머지않아 번식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수만은 한반도에서 장다리 물떼새의 유일한 번식지입니다.
암컷 주위에서 구애하던 수컷이 마침내 짝짓기에 성공합니다.
일찍 베필을 만난 쌍들은 벌써 논 한가운데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습니다.
한달쯤 뒤면 새끼를 부화해 한 가족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천수만도 농지 매각과 함께 농약오염과 서식지 파괴가 심각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장다리물떼새 10여 쌍이 논바닥에 둥지를 틀었지만 부화에 성공한 것은 단 한 쌍뿐입니다.
겨울철새가 떠나간 천수만에는 장다리물떼새 말고도 20여 종의 여름철새가 찾아와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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