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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차량 번호판 3천만 원에 낙찰

김민표

입력 : 2006.04.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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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번호판 값이 고급 승용차 값과 같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겁니다. 중국에서 차량 번호판을 경매에 부쳤는데 3천만 원에 낙찰된 번호판도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시 차량 번호판 경매장입니다.

차량 번호 'PC888'번이 무려 23만 7천위안, 우리돈으로 3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PD888'번 번호판도 2천 8백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번호판 하나의 값이 웬만한 중형 승용차 가격과 맞먹습니다.

[경매 참가자 : 번호판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오기 전에는 몰랐어요.]

번호판 숫자 3개 자리가 모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뒷 두자리가 88인 번호판도 7백만 원 안팎에서 낙찰되는 등 210개의 번호판이 모두 10억원에 낙찰됐습니다.

광저우시는 이렇게 모인 돈을 교통 사고 구조나 도로 개설 등 교통 관련 공익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입니다.

[리정시/광저우시 재산권 교역소장 : 많은 사람들이 자선사업에 참여하기 원하고 이런 방식으로 기부금을 내려고 합니다.]

[경매 참가자 : 이런 형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민의 돈을 인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은 거죠.]

이번 경매를 두고 지방 정부가 번호판 숫자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과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