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강세' 뚜렷..첫 '여성 구청장'도 관심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의원이 뽑힌 가운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구청장 후보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자치구들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은 21개 구, 열린우리당은 14개 구에서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각각 9개 구에서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역 구청장들이 상당수 후보로 뽑힌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구청장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서울 지역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나올 것인지, 지난번 지방선거 때처럼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구청장 선거에서도 압승할 것인지 등도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 \'현역 프리미엄\' 효과 볼까 = 한때 한나라당에서는 "현역들이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와 22명이나 되는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들이 바싹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종로(김충용), 용산(박장규), 동대문(홍사립), 중랑(문병권), 성북(서찬교), 강북(김현풍), 도봉(최선길), 은평(노재동), 서대문( 현동훈), 구로(양대웅), 영등포(김형수), 동작(김우중), 강동(신동우) 등 13명의 현 역 구청장이 다시 공천을 받았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강남, 서초, 광진, 성동 4개 구와 최근 성낙합 구청장이 순직한 중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17개 구에서 현역 구청장 공천율이 80%에 가깝다.
관악구와 송파구에서도 김희철 청장과 이유택 청장이 각각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다.
이같은 \'현역 강세\'는 아무래도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하기 힘든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역 구청장의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공천을 받지 못한 구청장이 당적을 옮기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 판세가 불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파구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택 현 구청장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겨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한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추재엽 양천구청장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3선 연임\' 자치구 경쟁 치열 =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현역 구청장이 나오지 못하는 광진, 강남, 서초, 성동에서 특히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영섭 현 청장이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광진구에는 한나라당 예비 후보가 15 명이나 나서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강남구에서도 σ선 제한´에 걸려 서울시장 후 보 경선에 나섰던 권문용 전 청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경합이 치열한데, 현역 지역 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의 이종구 의원과 공성진 의원이 각각 다른 후보를 밀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이판국 서울산업대 교수가 정해졌다.
조남호 구청장이 물러나는 서초구에서는 박성중 전 부구청장이 한나라당, 서병 찬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맞붙는다.
민주당인 고재득 구청장이 3선 연임을 마치는 성동구에서는 정병채 성동지역문 제연구소장이 민주당, 이호조 전 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온다.
◇ \'여성 구청장\' 나올까 = 이번 선거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서울에서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 나올 것인가이다.
전국 23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부산 남구 전상수 구청장, 충남 공주 오영희 시장, 전남 화순 이영남 군수 등 3명 뿐이며, 서울에는 아직 한명도 없었다.
한나라당은 송파구에 김영순 전 정무2장관실 차관을 전략 공천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양천과 은평구에 유선목 시의원과 고연호 민주평통은평구협의회장을 각각 공천 했다.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1~3명의 여성 후보를 더 공천할 것으로 알려져, 서울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밖에 성동구에서는 마지막 관선 구청장으로 1995년 고재득 현 청장에게 자리 를 물려줬던 이호조 전 구청장(한나라당)이 11년 만에 민선 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져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당적을 바꾼 전장하 전 부구청장이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에서 이적한 정동일 전 시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나와 흥미를 끈다.
또 서울시장에 당선된 당이 구청장 선거마저 \'싹쓸이\'한다는 속설이 이번 선거에서 들어맞을 지도 관심거리다.
조순(민주당) 시장이 당선됐을 때는 25개 구 중 23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고건(국민회의) 시장이 당선된 1998년에는 국민회의가 19개 구를 휩쓸었다.
이명박 시장이 당선된 2002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3곳의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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