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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대롱대롱'…절도범, 구조 요청

정형택

입력 : 2006.04.25 19:58

떨어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

동영상

<8뉴스>

<앵커>

아파트를 털려고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던 도둑이 침입은 커녕 가까스로 매달려 있다가 119에 구조됐습니다. 절도 전과 6범이었는데 그 중 반은 미수였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23층짜리 아파트 22층 부분에 한 남자가 매달려 있습니다.

손으로 밧줄을 붙잡고 창틀에 발을 걸친 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와 30분 만에 남자를 구합니다.

오늘(25일) 아침 7시 반 서울 현저동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로 매달렸던 사람은 59살 윤 모 씨입니다.

어젯밤 이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잔 윤 씨는 금품을 훔칠 목적으로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버틸 힘이 빠진 윤 씨는 아래쪽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윤모 씨/피의자 : 매달려서 몇 시간을 있다 보니까 떨어져 죽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고.]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경자/아파트 주민 : 황당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요. 전혀 이해가 안 돼요.]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절도와 절도미수 전과 6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