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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5명 사상 모텔 화재 "홧김에 방화"

최희진

입력 : 2006.04.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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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초동 모텔 화재가 사실 투숙객이 홧김에 불을 질러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이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결국 화재 원인이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방화 용의자의 얘기부터 들어보시죠.

[최 모씨/피의자 : 면도기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남이 쓰던 이상한 면도기를 가져다 줘서 살이 찢기고 피가 철철 흐르고 그래서 그것에 흥분해서 (그랬어요).]

네, 지난주 금요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있는 5층짜리 모텔 2층 객실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연기는 불길과 함께 번져 순식간에 모텔 3, 4, 5층을 가득 메웠는데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 3명이 숨졌고 한 명은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날 당시 급하게 모텔을 빠져나간 40대 투숙객을 유력한 용의자로 파악했고, 어제(24일) 그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방화 이유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용의자는 전날 밤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모텔 2층 객실에 투숙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자 종업원이 가져다 준 일회용 면도기가 새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사소한 이유 때문에 홧김에 지른 불이 결국 무고한 목숨들을 여럿 앗아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