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서초동 모텔 화재, 투숙객이 '홧김에 방화'

정형택

입력 : 2006.04.24 19:46

동영상

<8뉴스>

<앵커>

묻지마 식 범죄 소식이 또 있습니다. 지난 21일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초동 모텔 화재도 모텔에서 준 면도기가 맘에 안 든다며 투숙객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5층짜리 모텔 2층 객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불길과 함께 연기는 순식간에 3·4·5층을 가득 메웠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 3명이 숨졌고 한 명은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급하게 모텔을 빠져나간 투숙객을 유력한 용의자로 파악했고 오늘(24일) 회사원 43살 최 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전날 밤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에서 모텔 2층 객실에 투숙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최 씨는 종업원이 가져다 준 일회용 면도기가 새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 면도기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남이 쓰던 이상한 면도기를 가져다 줘서 살이 찢기고 피가 철철 흐르고 그래서 그것에 흥분해서 (그랬어요.)]

사소한 이유 때문에 홧김에 지른 불이 무고한 목숨들을 앗아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