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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최대변수는 투표율

입력 : 2006.04.24 13:40


25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는 투표율이 선거결과를 좌우할 최대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높으면 대중적 인기가 있는 오세훈 후보가 유리한 반면,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표에서 우위에 있는 홍준표, 맹형규 후보가 유리할 수 있기때문이다.

일단 오 후보가 여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저조하고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높다면 당내 경선에서는 홍·맹 두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치러진 한나라당 충남, 제주, 경북지사 경선에서도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5% 안팎에 그치면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후보가 잇따라 분루를 삼켰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선거인단은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 조사 20%로 구성돼 있다.

경선 선거인단의 총 규모는 1만1천815명(대의원 2천354명, 당원 3천549명, 일반국민 3천549명, 여론조사 2천363명).

현재 당내에서 추정하고 있는 선거인단별 투표율은 대의원 80∼90%, 당원 50%, 국민 5∼20% 가량.

전체 선거인단 투표율은 지난 21일 경기지사 경선 때(25.4%) 보다는 높겠지만 50%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그렇다면 최근 여론조사 지지도에 이 같은 투표율 예상치를 대입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3명의 지지도를 가장 최근(지난 14일) 조사한 것은 'CBS-리얼미터'.

당시 결과는 오세훈 56.8%, 맹형규 19.5%, 홍준표 9.7%였다.

여기에 선거인단별 투표율을 대의원 80%, 당원 50%, 국민 5%로 가정할 경우 국민선거인단 및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맹 후보에 423표 앞선다.

이는 대의원·당원 선거인단 투표자 3천657명의 11.6%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대의원·당원 선거인단에서 11.6% 포인트 이내로 맹 후보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10% 또는 20%라면 국민선거인단 및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표는 더욱 늘어나게 돼 오 후보는 당원·대의원 표에서 맹 후보와의 격차를 각각 13.8%와 18.3% 포인트 이내로만 좁힌다면 승산이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오 후보가 당원·대의원 표에서 나머지 두 후보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뒤진다는 당내 추정을 감안한다면 국민선거인단 투표율 10%, 전체 투표율 40%가 승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성이 짙은 대의원 투표율이 90%에 육박할 경우 국민선거인단 반영률은 더 떨어지게 돼 오 후보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오 후보측은 "조직표 격차도 많이 따라잡았다"며 자신하고 있는데다 많게는 20%에 달하는 대의원·당원 부동층의 표심이 현장 분위기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여 경선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3자간 대접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