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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중심당 '위기감' 고조

입력 : 2006.04.24 13:44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중심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창당 이전부터 지방선거 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의 '핵'이 될 것이라며 한껏 주가를 올렸었지만 현재는 그 전제 조건인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선거 승리에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는 '암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지지율도 미미하기 짝이 없다.

충청권에서조차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뒤처져 있다.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권선택 의원의 대전시장 후보 영입도 무산됐고, 이명수, 이신범 충남지사 예비후보와 남충희 대전시장 예비후보 모두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한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간판스타'인 심대평 공동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이 각각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에 동반 출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신국환 공동대표는 지난주 당 회의에서 "심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며 초강수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공동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대표와의 사이에 당의 진로와 선거에 임하는 시각이 조금 달라 이를 일치시키기 위해 종합적 상황을 점검해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심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애당초 이인제 출마론이 창당 초기부터 지배적이었음에도 이 최고위원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면서 "선거를 한달 앞두고 충청권에서마저 국민중심당 바람이 불지않는 데 대해 당 전체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심-이 동반 출마론'은 국민중심당이 정당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선거 가운데 최소한 한 군데라도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최근 '충청투데이'와 한국지역여론연구소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최고 위원이 충남지사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심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출마에 전혀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 공동대표는 본인이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되, 조속히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후보를 확정해 당 대표로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최고위원 역시 여전히 '경기지사와 대선후보를 지낸 나는 급이 다르다'며 충남지사 후보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의 존폐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안팎의 출마 권유가 잇따를 경우에도 이들이 끝까지 자신들의 입장만 고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심 공동대표 의 경우, 최근 각계 인사들과 만나 대전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 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중심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동반 출마론과 지방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