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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전투경찰, 전입 보름 만에 투신

입력 : 2006.04.23 10:46


전입한 지 보름 밖에 되지 않은 신입 전투경찰이 부대 근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유족들이 부대측의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오후 9시께 대구시 수성구 파동 모 아파트 앞 길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전경대 소속 박모(20) 이경이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64)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박 이경은 부대로 전입 온 지 보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현장 주변이나 내무실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족들은 숨진 박 이경이 전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병인 데다 체력도 약해 부대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전경대측이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사고가 난 뒤에도 곧바로 숨진 박 이경의 친가에 전화해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박 이경의 큰아버지(53)에게 전화해 박 이경의 가정생활 등에 대해 물어보는 등 사고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이병의 삼촌(44)은 "숨진 조카가 22일 오전에도 형수(박 이경의 母)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부대생활이 힘들다', '꾸중을 많이 듣는다'라고 말하는 등 부대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이경이 이 아파트 10-11층 정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동료 부대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