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의 재심의 요구가 잇따르는 등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득표력을 갖추고 있는 일부 현직 기초단체장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 세여서 투표율이 낮고 다당제인 현 선거판도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중 열린우리당 17곳, 한나라당은 28곳의 공천을 마쳤거나 잠정 결정한 상태이다.
이중 이번 선거에서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던 한나라당은 당 소속 기초단체장 23명 중 12명만 재공천했을 뿐 나머지 절반은 이미 탈락했거나 공천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탈락할 것으로 알려진 현역 단체장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박윤국 포천시장 등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4명은 19일 포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격 미달 논란이 일었던 특정 후보를 밀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유형욱 경기도의회 의장도 같은 날 하남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상대 후보의 과거 탈당·경선 불복 사례를 들며 반발했다.
또 이 지역 지방의원 공천탈락자들은 홍문종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임충빈 양주시장도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자 "공천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공개하라"며 재심의를 요구했고, 김동식 김포시장과 임창선 여주군수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경우도 박명훈 전 시의원이 "당이 경선자격 심사도 받지 못하게 하면서 후보에서 탈락시켰다"며 안산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경호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는 의정부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도당의 결정에 반발, 단식 농성을 벌이며 납득할 만한 사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수원시장 공천을 신청한 임수복 예비후보와 열린우리당 수원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이효근 예비후보 등은 공천 재심의를 요구하며 '공천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