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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환율...어찌 하오리까

편상욱

입력 : 2006.04.25 08:06

어제 환율이 하루만에 8원80전이나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10원가까이 떨어지는 것은, 환딜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2천억달러가 좀 넘는데, 환율하락으로 어제 하루동안 1조6천억원이상이 허


어제 환율이 하루만에 8원80전이나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10원가까이 떨어지는 것은, 환딜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2천억달러가 좀 넘는데, 환율하락으로 어제 하루동안 1조6천억원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 되는거죠.

이제는 본격적인 저환율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경제를 그나마 지탱해온게 수출인데, 이러다가 올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2월까지 경상수지는 6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환율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경제는 지난 98년 이후로 매년 백억달러에서 40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 왔는데 만약 적자로 돌아선다면 경제성장률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 초 한국은행이 연간 5%의 성장률을 전망하면서 내세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는 100억달러였는데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1%포인트 이상 성장률 하락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어 정부의 정책방향자체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경기회복을 낙관하고 있었는데,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면 회복세 자체가 바뀔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연내에 환율 910원, 유가 배럴당 100 달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내놓고 있어서, 기업들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특히 저환율에 미처 대비가 없는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달러약세에 조정국면

다우지수 1만1335.28 (- 12.17,-0.11%)

나스닥 2333.35 (- 9.51, -0.41%)

S&P500 1308.22 (-3.06, - 0.23%)

뉴욕증시는 달러 약세와 실적 실망감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심리적 부담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이번주 발표되는 GDP와 벤 버냉기 FRB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된 탓입니다.

제록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친 것도 상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주 75달러를 돌파하며 우려감을 키운 국제유가는 73달러선으로 후퇴했습니다.

뉴욕시장의 WTI가격은 전날보다 2.45% 떨어진 배럴당 73.3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안한 상승세

코스피지수 1,430.94p(-20.37p/-1.40%)

코스닥지수 695.70p(-5.79p/-0.83%)

원달러환율 939.80(-8.80)

국고채 3년물 4.88(-0.03)

주가가 어제 비교적 큰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단기간에 너무 급등한 만큼 적절한 조정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증시도 오늘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전세계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증시도 앞으로도 최소한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세계증시와 한국증시의 상승배경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시장은 우선 기업들의 실적에 바탕을 둔 실적장세입니다.

반면 우리증시는 기업들이 죽을쒔던 1분기 실적에서 벗어나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아직까지 우리 증시가 절대수준에서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는 평가도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살인적인 환율과 고유가 속에 우리기업들이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지금의 상승장을 바라보는 심정은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