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군의원, 구청장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줄서기하면 자치단체라고 할 것도 없이 중앙 정치에 예속되는 것 아닙니까."
\'정당공천제 반대\'를 주장하며 기초의원 무소속연대를 발족한 대구 달서구의회 서재홍 의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후보의 정당공천 반대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된 것이지만 최근 공천 관련 각종 사건이 불거지며 이들 무소속연대의 목소리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연대는 지난해 10월 국회앞 정당공천제 철회 집회에 참석했던 달서구 의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서 의장은 "유권자의 절대 다수가 기초단체장 뿐 아니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의 수족으로 묶기 위해 유급제 도입이라는 명분아래 중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를 도입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장은 "기초의원은 주민의 대표를 뽑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이 거수기 노릇을 잘 할 사람, 수족 노릇을 할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제도로 변질됐다"며 "이는 주민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모든 권력은 주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 기초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서 의장은 "대구·경북이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데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오든, 열린우리당에서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면서 "주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사이에서도 정당공천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당공천제가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역구 의원에 대한 줄서기로 이어져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대구·경북 한 현역 기초단체장은 "지방선거는 정치색을 떠나 지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라면서 "유권자는 의식하지 않고 정치가 너무 개입하는 것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공천과정 잡음도 국회의원의 의중이 잣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무소속 출마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은 국회의원의 사당이 아닌데 사당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공천과정에서 국회의원과 사이좋은 사람만 추천할 것 같으면 정당이 왜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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