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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은 지금 '아역배우 전성시대'

송호금

입력 : 2006.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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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도굴꾼 김대출의 좌충우돌 이야기, '마이 캡틴 김대출'.

어리숙한 도굴꾼 김대출을 오히려 골탕 먹이는 개구쟁이 시골 소녀 남지현의 모습은 유쾌합니다.

그리고 또 한 명, 사고뭉치 그녀의 충실한 심복이자 드라큘라를 되기를 바라는 엉뚱한 소년 김수호.

이 두 명의 악동은 명콤비를 이루며 새로운 아역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를 보여 준 남지현과 김수호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기경력이 거의 전무한 배우들입니다.

오랜 기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도마뱀'.

비가 오지 않아도 우비를 입고 학교를 다니는 엉뚱한 소녀 아리! 그리고 늘 그 옆을 지키는 같은 반 친구, 조강.

신비스러운 전학생과 시골 소년의 첫사랑을 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잘 표현해냈죠.

조강 역할의 박건태는 '달마야, 서울가자' 같은 영화들로 낯이 익으며 아리 역할의 변주연도 '간 큰 가족' 등 출연 영화만 8편인 프로 배우입니다.

이처럼 최근 스크린에서는 주, 조연급으로 종횡 무진하는 아역배우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폭 코미디나 액션물 같은 자극적인 장르에 지친 관객들이 아역배우들이 등장하는 따뜻한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역배우를 꿈 꾸는 어린이들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학원만 해도 수강생이 2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김란영/10세 : 영화에서 (배우들이)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연기 중에 한 가지라도 꼭 해 보고 싶다.]

[김선/한남동 : 주변 사람들이 (아역배우)를 시켜 보라고 추천해 줬다. 본인이 원한다면 도와주고 싶다.]

그러나 실제로 스타급 대우를 받는 아역들은 '집으로'에 출연한 유승호, '안녕,형아'로 뉴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박지빈을 비롯한 7~8명 정도.

[이혜진/아역배우 전임 강사 : 백 명이 모두 주인공을 할 순 없다. 자꾸 욕심을 내면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크린 속 귀엽고 천진한 아이들.

관객들에게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주는 아역배우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