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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국민선거인단' 변수

입력 : 2006.04.18 13:36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국민선거인단' 변수가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론조사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당초 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었으나 국민선거 인단의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선거인단에서 국민선거인단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당원선거인단과 같은 30%이지만,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낮고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높을 경우, 국민선거인단의 실제 반영비율은 30% 밑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단체장 경선 투표율은 제주지사 50%, 대구시장 27%, 충남지사 50%로 집계됐지만 이는 당원·대의원·국민선거인단을 모두 합친 수치이고, 국민선거인단 투표율만 따질 때는 10∼20%선에 그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무작위자동추출된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실제 투표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란 말이 나돌고 있다"며 "전체 선거인단 투표율만 집계하기때문에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유명무실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뒤늦은 경선 참여로 당내 조직표를 다질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오 후보로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선거인단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상체제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맹, 홍 후보는 그동안 당내조직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경선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오풍'에 조직표마저 무너질까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8, 9일만 해도 여당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비슷하거나 약간 뒤졌지만 15, 16일 조사에서는 7∼13% 포인트나 앞서면서 태풍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0일 한나라당원 500명 대상조사에서도 오 후보가 맹, 홍 후보를 모두 앞서는 3∼1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당원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맹 후보는 당원·대의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당원협의회장의 지지를 끝까지 유지하고, 홍 후보는 타후보에 대한 정책 비교우위를 집중 홍보함으로써 '오풍'의 확산을 저지하고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