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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호르몬 작용 타이머 첫 발견

입력 : 2006.04.17 11:56

포항공대 류성호 교수팀..암 당뇨 원인규명 단서 기대


호르몬 수용체의 자극시간을 조절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포항공대 류성호 교수팀은 최근 '포스포리파제디(Phospolipase D)'로 불리는 단백질이 상피세포 성장인자나 인슐린이 수용체를 자극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타이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포간의 커뮤니케이션 원리를 이해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향후 암과 당뇨 등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팀은 호르몬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세포 표면의 호르몬 수용체를 세포안으로 이동시켜 세포가 자극을 받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끝에 포스포리파제 D가 인슐린 등의 수용체 자극시간 조절에 타이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호르몬의 양이 동일하다면 자극을 받는 세포안에 있는 타이머 단백질의 양이 세포의 성장과 혈당조절 효과를 좌우하며, 호르몬과 타이머 단백질의 적절한 작용이 세포 성장이나 혈당 조절에 중요하다고 류 교수팀은 설명했다.

류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타이머 단백질이 세포 표면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를 조절하는 원리를 처음으로 분자 수준에서 제시한 것으로, 세포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호르몬(신호) 자극시간 조절의 분자원리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암과 당뇨병이 세포막 수용체들의 비정상적인 자극에 따라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수용체의 자극시간을 조절하는 타이머를 발견한 이번 연구는 타이머의 이상 여부를 추적,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신개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류 교수팀은 전망했다.

류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 logy)'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