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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채 탕감 비리' 검찰수사 가속

조제행

입력 : 2006.04.15 07:52

"로비로 국민 혈세 낭비" 엄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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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그룹의 부채 탕감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대차 본사가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는 긴급 체포해 조사중인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 대해 이르면 오늘(15일) 중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박 전 부총재는 산업은행이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했다가 재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씨는 이미 구속된 회계법인의 전 대표 김동훈 씨를 통해 현대차 그룹의 돈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대기업이 부실 기업 정리 시스템을 악용한 로비를 벌여 국민 혈세를 낭비한 사실에 수사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벌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글로비스 등 계열사 외에 현대차 본사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정대 재경 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 본부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대 오토넷이 또 다른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확인하고 오토넷의 전·현직 사장 등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