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0m의 강풍에 정차…모래·자갈 객차 안으로 날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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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도 황사 때문에 고생합니다만, 요즘 중국 황사는 달리는 열차마저 막아설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초강력 황사가 시작된 지난 9일 오후 2시 19분.
승객 7백여 명을 태운 열차가 북서부 사막 도시 우루무치에서 베이징을 향해 출발합니다.
고비 사막을 통과하던 저녁 7시 20분쯤, 모래와 돌멩이가 열차를 덮칩니다.
객차 유리창들이 깨지고 모래와 돌멩이는 사정없이 객차 안으로 날아듭니다.
당시 풍속은 초속 40m,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와 맞먹는 위력입니다.
[승무원 : 차 안이 난장판이었습니다. 모래도 두텁게 쌓였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열차는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서고 놀란 승객들의 아우성과 울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닥치는 대로 나무 판자와 이불, 두꺼운 옷으로 창문을 막기 시작합니다.
[승무원 : 기차 안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3백개 정도의 유리창문을 이렇게 막았습니다.]
21개 객차에서 깨진 유리창이 300여 장.
모든 창문을 막고 다시 출발하기까지 꼬박 하루 동안 승객들은 영하의 추위에 떨었습니다.
다음 역에 도착해 객실에서 쓸어낸 모래만 자그마치 6백 드럼 분량.
[승객 : 꼬박 하루를 꼼짝없이 보내고 다음역에서 6시간 있다가 출발했습니다.]
황사와 사투를 벌인 열차는 예정보다 33시간이 늦은 그제(12일) 밤 8시쯤, 목적지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78시간에 걸친 긴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승객들은 22년 만에 온 최악의 황사를 뚫고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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