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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호남표심 공략

입력 : 2006.04.14 17:05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하루동안 광주→목포→순천→여수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세를 몰아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

정 의장은 때마침 터져나온 한나라당발 대형공천 비리의혹을 호재 삼아 한나라당을 공격하면서 줄곧 외쳐왔던 '지방권력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에 맞서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낼 당은 우리당임을 강조하면서 민주 당의 '텃밭'을 적극 파고드는 모습이었다.

정 의장은 목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매관매직 게이트'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5월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전남·광주가 선거혁명의 진앙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어 "최근 한나라당이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변화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기갱신과 사람을 바꾸는 물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은 2년전 차떼기당으로 사과했는데, 본질적으로 변한 게 없다"면서 "매관매직으로 단체장에 당선되면 '본전'을 찾으려고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주민의 교육이나 복지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공천장사는 결국 당선됐을 때 그 부담 이주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국민은 기억을 하고 5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당은 이날 전남지사 후보로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을 확정한 뒤 전 남서부권 후보 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최근 신안군수 후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김 전 대통령의 누나 아들)인 김수용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확정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우리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태 김혁규 조배숙 최고위원과 염동연 사무 총장, 강봉균 정책위의장,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선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