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로열티 지급 둘러싼 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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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광성면.
250여 가구의 농가가 한해 매출 60~64억 원 상당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비닐하우스마다 요즘 제철을 맞은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문제는 이 딸기의 원산지.
[이정임/진비농원 : 육보예요. 우리나라 순수품종이 아니고 일본품종이에요.]
국내 딸기 생산량의 90% 가까이를 '육보'와 '장희'라는 일본품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신품종보호동맹 가입으로 이런 품종을 재배하는 딸기 농가들은 곧 일본에 로열티를 내야 할 처지입니다.
[김용기/ 진비농원 : 현재까지 육보품종 재배해 왔으나 로열티를 지급하며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많다.]
연간 7000억원.
과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딸기 시장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와 농민단체도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강호성/농협중앙회 시설채소팀장 : 딸기 주산지 농협을 한국 딸기 생산지 협의회로 조직화 하고 일본품종 권리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된다면 정부에 2009년까지 딸기를 품종보호 대상작물 지정을 연기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한편 협의회를 자주금 사업을 통해서 딸기 산업 전반에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한 국산 품종 딸기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한창입니다.
전국 최대 딸기 생산지인 충남 논산의 '딸기 시험장'.
지난 2002년부터 매향, 만향, 설향, 금향 등 국산 딸기 신품종을 개발해 농사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김태일/연구원 : 4월 중순이 됐는데도 과일 자체가 단단하고 색도 선명하다.]
[이석수/ 논산딸기시험장장 : 현재 국산품종 보급률은 9%. 내년에는 16%정도. 2010년까지는 매향, 설향, 금향 60% 이상을 국산품종화 하려고 한다.]
설향딸기는 신맛이 덜하고 과즙이 많아 상쾌한 맛이 일품입니다.
매향은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좋으며 색깔이 선명하고 금향 딸기는 평균 당도가 14.3%로 월등히 높습니다.
[김태일/딸기시험장 육종팀장 : 매향, 설향, 금향이 일본 품종보다 품질이 안떨어지니까 재배방법 만 정확하면 많은 수량을 생산해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이다.]
광성면에도 최근 우리 품종인 설향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박덕변/논산 딸기협의회장 : 2년 농사 지어봤더니 일반 품종보다 수량이 많고 대과종이고 색도 예쁘다.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국내 딸기 생산량은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번째로 많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매향, 금향, 설향 이름도 향기로운 우리 품종의 딸기가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 날.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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