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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용 산 증인' 김백봉 선생 헌정공연

조지현

입력 : 2006.04.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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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 신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백봉 선생의 춤인생을 기리는 제자들의 헌정공연이 열렸습니다.

최승희 춤의 계승자이기도 한 김백봉 선생의 80년 춤인생, 조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행사로 펼쳐진 장대한 화관무는 우리 춤의 예술성을 전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전통춤으로 알고 있는 부채춤은 1954년 김백봉 선생이 서울시 공관에서 처음 선보인 신무용입니다.

1927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백봉 선생은 13살 때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를 사사하면서 그의 수제자로, 또 동서로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백봉/서울시립무용단장 : '선생님같이 되고 싶다, 선생님 비슷하게만 돼도 난 대단한 건데'하고 열심히 해왔어요.]

광복 이후 서울에 정착한 김 선생은 최승희 춤의 맥을 이으면서 '녹음방초'. '만다라' 등 6백여 편의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무용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안병주/딸, 무용가 : 늘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고, 거짓말로 무대에 서지 않는 그런 분이라는 게 피부로 배운 유산인 것 같아요.]

후배들이 마련한 헌정공연은 그의 80년 춤인생을 기리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김말애/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 선생님의 작품을 되짚어가면서, 대한민국 무용계에 김백봉의 춤이 얼마만큼 무용계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춤과 함께 살아온 80년.

그는 오늘도 서울시립무용단을 이끌며 춤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김백봉/서울시립무용단장 : 이제부터 춤추지 말고 집에 가서 밥만 잘 먹고 호강해라 해도 나는 살아 있는 게 아니니까요. 무용하고 헤어졌다 할 때는 관 속에 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