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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채무 탕감 로비 수사

김수형

입력 : 2006.04.13 17:19

전 회계법인 대표 구속…'로비 대상'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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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의 채무 탕감을 위해 정관계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인 혐의로 전 회계법인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의 채무를 탕감받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계열사인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채무 2천억 원을 탕감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전 회계법인 대표 김동훈 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국책은행 등 금융감독 당국의 고위층 인사에게 청탁해 채무 탕감을 받을 수 있다며 모두 14차례에 걸쳐 42억 원을 받은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아주금속공업이 550억 원의 채권 탕감을 받아냈으며 1천억 원 상당의 채무에도 위와의 매각을 성사시킨 점 등을 들어 김씨가 로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계열사 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채무 탕감을 청탁한 정관계 고위 인사가 누구인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비 시도 정황이 드러난 여러건의 메모 등을 압수하고 로비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북경 현대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