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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국보급 문화재, 경매장에 등장

김현우

입력 : 2006.04.13 10:20

경매업체·문화재청, "도난당한 줄 몰랐다"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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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난당했던 국보급 문화재가 경매장에 등장했습니다. 시가 수십억 원 짜리 고가품들인데, 경매업체도, 문화재청도 도난품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국보급 불화, 팔상전팔상도 2점입니다.

지난 2월말 한 고미술품 경매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1980년대 초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도난당했습니다.

경매에 그림을 내놓은 재미사업가 54살 윤 모씨는 골동품 시장에서 사 20여년 동안 소장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매업체는 도난품이란 사실을 몰랐다면서 문화재청에 책임을 돌립니다.

[경매업체 직원 : 문화재청에 모든 것이 다 모인다고 생각하고 문화재청을 대표기관으로 해 거기서 나오는 책을 참고하는 거고요. 문화재청에서 나오는 책을 보고 장물인지 아닌지 확인해서 경매에 올렸다는 거고요.]

문화재청은 경매업체 책임이 더 크다고 탓합니다.

[문화재청 직원 : 도난문화재 리스트에 빠져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도난문화재라는 걸 확인해서 신고했는데 거기(경매장)에서 몰랐다는 것은...]

경찰은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팔상전팔상도 2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소장자로부터 팔상전삼십조사도 3점과 경주 인각사에서 도난당한 불복장발원문 1점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도난 그림들을 소장해온 57살 황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재미사업가 윤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