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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CF도 '한류'

이병희

입력 : 2006.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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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뚜껑이 열리면서 음식점은 순식간에 흥겨운 춤판으로 변합니다.

빙글빙글 머리 위에서 병이 돌아가고, 조용하던 음식점은 금방 유쾌하고 흥이 넘치는 잔칫집처럼 됐습니다.

그룹 '신화'가 출연한 이 탄산음료 광고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탄산음료 마개가 경쾌하게 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는 똑같은 설정에 출연자만 대만 출신 배우로 바뀌어 방영됐습니다.

당초 국내용으로 제작된 CF가 동남아의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해외로까지 수출된 것입니다.

태국과 베트남에는 아예 국내용 CF가 그대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친숙한 한류 스타들이 출연한 데다 술을 따르듯 음료를 권하는 따뜻한 한국의 정서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홍준상/한국코카콜라 브랜드매니저 : 이미 한국 드라마, 가요가 진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연예인들에 친근하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한국광고가 해외서도 호감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CF는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IT 제품에서부터, 햄과 치즈 등 식료품까지 제품 범위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수출 국가도 기존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CF의 수출 분위기와 맞물려 최근에는 CF를 만드는 국내 인력까지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홍준상/한국코카콜라 브랜드매니저 : 단순한 문화의 전파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 또 한국기업들의 위상이 좀 더 높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명천/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10년전만 해도 주로 일본이나 미국광고들을 많이 참고하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는게 사실. 영화에서 사용되는 기법들이 광고에서 사용됨으로써 극적 장면을 연출하게 된거죠.]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 영상문화, 그리고 서로 돕고 나누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세계 속에 또 하나의 한류열풍을 만들고 있습니다.